6일 인천 남동경찰서는 강제추행 혐의로 7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26일 인천 남동구 소재의 한 카페에서 업주 B씨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JTBC 뉴스 영상 캡처
이날 JTBC 뉴스는 현장 CCTV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카페 사장 B씨는 자동판매기 사용에 익숙지 않은 A씨를 도왔다.
A씨는 커피가 나오기를 기다리는 동안 일하고 있던 B씨 뒤로 가더니 갑자기 끌어안았다. B씨는 즉각 몸부림치며 항의했지만 A씨는 놓아주지 않았다.
당시 A씨는 일행 3명과 함께 방문했지만 성추행을 제지하는 이는 한 명도 없었다. JTBC는 일행들이 이러한 상황을 보고 웃고 있었다고 말했다.
피해자 B씨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A씨가) '기왕 만진 거 한 번 더 만져보자' 하면서 더 끌어안는데 그 소리가 막 생생하다"라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B씨는 "(함께 왔던 일행들에게) 어쩌면 하나도 안 도와주냐니까 '미친개한테 물렸다고 생각해, 원래 그 형이 손버릇이 그래'(라고 말했다)"라고 덧붙였다.
피해자는 충격으로 우울증에 걸렸다. 그는 "내가 저런 인간한테 당하려고 여자 혼자서 이렇게 고생했나, 막 울고 싶고 그냥 앉아서 죽고 싶다"라고 말했다.
가해자 A씨는 성추행이 아니라며 기자를 상대로 당시 상황을 재연하기도 했다. A씨는 "반가워가지고 이렇게 해가지고 이렇게 어깨를 짚은 거다. 난 거짓말을 할 줄 모른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 모습은 CCTV에 포착된 사건 당일 행동과는 확연히 차이가 있었다.
피해자는 "낮에는 거의 동네 지인분들이고 그런데 그게 소문이 지금 다 났다"라며 앞으로의 장사에 대한 걱정을 내비쳐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B씨가 사건 다음 날 112에 직접 신고해 조사가 시작됐다. A씨는 해당 카페 인근 상가 소유자로 B씨와 일면식은 있었으나 친분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유튜브에 올라온 CCTV 영상은 하루가 채 되지 않아 10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또한 각종 커뮤니티에 퍼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네티즌들은 "사장님 혼자 열심히 살고 계시는데 얼마나 화가 나고 절망적이 실지.. 힘내세요.", "성추행하는 인간이나 방관하는 인간이나...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는구나", "성추행 당한 그분이 느꼈을 수치심과 정신적인 고통은 우울증 약으로 고쳐지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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