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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그것만이 내 세상’ 박정민, “진태는 행복한 사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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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박정민이 말하는 서번트증후군 연기는 어떨까.
 
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가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진태 역으로 분했던 박정민을 만났다.
 
하나부터 열까지 보살핌이 필요한 서번트증후군 오진태. 박정민이 연기한 아이 같은 진태는 어떤 사람일까.
 
진태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건 피아노다. 이 부분에서 천재성을 인정받아가며 또 하나의 감동 코드를 만들기도. 하지만 서번트증후군이라는 연기를 하며 천재적인 피아노 연주까지 해야했던 박정민의 입장에서 이는 상당히 어려운 도전이었을 것이라 생각된다.
 
박정민은 “피아노를 치는 것도 처음이었다”고 말문을 열며 “오히려 처음이었기에 오기로 가능했던 도전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피아노 건반을 사주셔서 집에서도 계속 연습했다”고 덧붙이기도.
 
그 연습이 빛을 발해서였을까. 박정민의 피아노 실력은 배운지 얼마 안 됐다고 볼 수 없는 실력이었다. 특별한 천재성이 있는 걸까. 이 대답은 YES가 될 수도 있고 NO가 될 수도 있다.
 

박정민/ 최시율 기자
박정민/ 최시율 기자
 
악보를 보지 못한다는 박정민. 그는 “악보를 보고 친 게 아니고 그 음을 하나하나 악보에 적어놓고 손으로 외워서 쳤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박정민이야 말로 정말 진태가 가진 어떠한 천재성을 가진 인물아닐까.
 
또한 그는 피아노 뿐만이 아니라 글과 그림까지, 예술적인 면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박정민은 “꼴깝떠는 거죠”라고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하지만 예술적 재능이 없다면 수필집 발간도, 취미인 그림도, 그리고 이번에 진태 역을 맡으며 새로 생긴 취미, 피아노도 쉽게 접근하기 못했으리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박정민이 꼽은 가장 감동적인 연주는 어떤 씬일까. 그는 “객석에 있는 보조출연자분들이 제 연주를 보는 씬이 있었다”라는 말을 시작, “당시  현장에 안나가도 됐지만 피아노를 쳐보고 싶기도 하고 그분들에게도 제가 피아노 연주를 들려드리는게 감정이 더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현장에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때 처음으로 피아노 씬, 풀 테이크 영상을 찍었는데 끝나고 기립박수가 나왔다. 그 때가 이번 영화 속, 피아노를 쳤던 장면중 가장 좋았던 부분이었다”고 전했다.
 
영화 ‘파수꾼’ ‘들개’를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연기파 신예로 떠오른 박정민은 지난 2016년 이준익 감독의 작품 ‘동주’에서 윤동주 시인의 사촌이자 독립운동가인 송몽규 역으로 분해 폭발적인 열연을 펼쳤다.
 
그에 당시 청룡영화상과 백상예술대상을 비롯해 주요 시상식의 신인연기상을 휩쓸기도.
 
그런 충무로가 가장 주목하는 배우 박정민이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서번트 증후군 동생 오진태 역으로 특별한 연기에 도전한 것.
 
박정민은 말투와 표정, 손동작 하나하나에도 섬세함을 가해 서번트증후군의 특징을 담았으며 의상부터 안경, 가방에 이르기까지 소품 하나하나 아이디어를 더하고 직접 준비해가며 캐릭터의 현실성을 높였다.
 
처음엔 마냥 좋았다. ‘아싸’라는 말이 내뱉어질 정도였다고. 하지만 대본을 들고 드는 생각은 ‘굉장히 조심스러운 일이었구나’를 깨달았다고 했다.
 
박정민이 표현한 진태의 세상은 어땠을까. 그는 “제가 봉사활동을 하면서 본 아이들은 따뜻하고 웃음이 많은 아이들이었다. 그들이 어떤 마음과 진심이 어떻게 만나게 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 벽이 허물어짐을 느낄때 이들도 나름의 행복한 세상 속에 있는 아이들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박정민은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진태라는 캐릭터에서 이를 표현하려 했던 것.
 
박정민/ 최시율 기자
박정민/ 최시율 기자
 
그러면서도 서번트증후군이라는 연기가 와전이 된다면 논란이 생길수 있다는 점도 생각했다.
 
박정민은 “이러한 아픔을 가지고 있는 사람과 그 주변의 가족들이 불편하지 않을 연기를 해야한다는 점을 가장 중심적으로 생각했던 부분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관객들에게 보여줘야 하는 부분도 있었기에 너무 모자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 중간점을 찾아 연기했다”고 말했다.
 
예를들어 세세한 말투나 띄어쓰기에서도 보여질 수 있는 부분. 중간중간 강약을 조절하며 과하지 않은 연기를 하려 했다는 말이다.
 
‘그것만이 내 세상’ 속 엄마와 아들로 만난 박정민과 윤여정. 그가 전한 윤여정은 ‘엄마’, 그 자체였을까.
 
박정민은 “믿음직 스럽다는 말이 맞을진 모르겠지만 그런 감정이 계속 들었다”며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너무 편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여정 선생님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쿨한 엄마’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어느새 보면 저도 모르게 선생님 옆에 가 있을때가 많았다”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지금껏 박정민이 또래 연기자들과 한 것에 비해 대선배들과 함께 한 작품이었다. 힘든 부분은 없었을까.
 
그는 “처음엔 저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선배들이 매번 다르게 아이디어를 내오시고, 그 부분을 배우려고 하다보니 저도 아이디어를 내고, 그러면서 연기를 했다”고 전했다.
 
처음엔 마냥 무서웠던 선배들이 나중에 가서는 전혀 무섭다고 생각치 않았다고.
 
상업영화의 꿈을 항상 가져왔던 박정민, 그에게 ‘그것만이 내 세상’은 첫 상업영화가 됐다. 기쁘면서도 이로인한 부담감이나 책임감이 커졌을 것.
 
그는 “열심히 해야죠”라는 말을 되풀이 했다.
 
박정민을 두고 긍정적인 수식어들은 무궁무진하다. 하지만 그는 “일이 없었던 적이 있었기에 이런 인기가 언제 사그라들지 몰라 불안하기도 하다”라는 감정을 표현.
 
자신을 두고 어떠한 타이틀이 있다는 자체가 감사할 일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계속해서 연기를 오래하고 싶다는 생각을 덧붙였다.
 
박정민/ 최시율 기자
박정민/ 최시율 기자
 
“순간순간이 즐거워요”
 
박정민의 요새 기분을 나타낼 수 있는 말이다. 영화 개봉 후, 입소문이 퍼져 많은 관객들이 이 영화를 찾게 된다면 그의 즐거운 마음 역시 커질 것이다.
 
박정민의 서번트증후군 연기, 그와 이병헌의 브로맨스 케미가 돋보이는 ‘그것만이 내 세상’은 오는 17일 개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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