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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목동병원, 조산의 위험성 강조했지만…‘태어난 아이들 생명 못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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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이대목동병원은 논란의 중심에 설 것인가.
 
이대목동병원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에 “출산율 하락했지만 늘어나는 조산, 건강한 출산 위해 산모 건강관리 보다 신경 써야”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대목동병원에 따르면 조산은 임신 37주 이내, 즉 출산 예정일보다 3주 이상 일찍 분만하는 경우로, 통계청 조사 기준, 국내 조산율은 2003년 10.14%에서 2014년 15.24%까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즉 국내 신생아 10명 중 1명은 조산아인 상황인데, 최근 낮아지는 출산율에도 조산이 증가하는 데는 고령 임신, 스트레스, 인공수정의 증가 등의 사회적 요인이 큰 것으로 지목된다고 한다.
 
이대목동병원 제공
이대목동병원 제공
 
이어 “조산으로 태어난 신생아는 뇌, 폐 등의 몸속 주요 장기가 미성숙한 채로 태어나 다양한 신체적 합병증을 경험한다. 폐포가 완벽하게 생성되지 않아 신생아 호흡곤란 증후군을 겪으면서 태어나자마자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게 되며, 뇌세포가 제대로 성숙되지 못한 탓에 뇌출혈 등 각종 뇌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경구 수유가 어려워 경관 또는 정맥을 통해 영양을 공급하는데 이 과정에서 괴사성 장염이 생길 수 있으며, 망막증이 심하게 나타나면 실명까지 이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영주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미숙아로 태어나 다양한 합병증을 잘 극복하더라도 이른둥이들은 소아 또는 성인이 되었을 때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등의 질환이 함께 나타나는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도 높다”며 “이처럼 조산은 태아에게 큰 신체적 손실을 안길 수 있는 위험 징후이므로, 1시간에 8회 이상의 배 뭉침이나 질 분비물이 증가하는 느낌, 태아가 내려오는 느낌 등 평소와 다른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산부인과에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지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모두 좋은 말이지만 17일 서울 양천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 30분께부터 오후 10시 53분께 사이 이 대학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신생아 4명이 숨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대목동병원은 훈훈한 미담이 아닌 논란의 대상이 되게 됐다.
 
경찰 조사결과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사망했다.
 
경찰에 따르면 병원 측은 신생아들이 혈압이 떨어지는 등 이상 증세를 보여 심폐소생술을 했으나 숨졌다고 진술했다.
 
사고 당시 집중치료실에는 신생아 16명이 있었으며 사고 직후 신생아 1명은 퇴원 조치됐고 나머지 11명의 신생아는 다른 병원으로 옮겼거나 옮길 예정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서울경찰청 과학수사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감식을 실시 중이며 18일 숨진 신생아들에 대해 부검을 실시할 예정”이라면서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에게 모든 생명을 다 살리라고 요구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4명의 신생아가 순차적으로 응급조치 받다 사망하는 사건 역시 일반적인 상식에서는 벗어난 일이다.
 
이대목동병원에선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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