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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번생은’ 정소민, “누구나 힘든 터널 지나…위로 받은 작품”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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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원선 기자)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정소민이 위로 받은 작품이었다.
 
칼바람이 매섭게 몰아치던 1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톱스타뉴스가 ‘이번생은 처음이라’를 통해 대세 배우로 굳건히 자리잡은 정소민을 만났다.
 
작품이 종영된 지 2주 가량이 흘렀다. 정소민은 캐릭터에서 완전히 빠져나왔을까.
 
정소민은 “어떤 분들은 캐릭터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어떠한 액션을 취하기도 하지만 저 같은 경우는 작품을 끝낼 때마다 맡은 역할의 좋은 점을 닮으려 하기 때문에 빠져나오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한테 없는, 그동안 부러워했었던 지호만의 성격을 배운 것 같다”고 느낀 바를 덧붙였다.
 

정소민/ 최규석 기자
정소민/ 최규석 기자
 
초반엔 미미했을지 모르지만 마지막회 시청률은 4.9%. 자체 최고 시펑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후반 극의 재미가 더해져서였을까. 높아진 관심도에 팀 분위기도 더욱 살아났다.
 
정소민은 드라마 종영 후, 팀과 떠난 여행서 웃음이 가득했다고 말하기도. “가족 단위로 떠난 여행이어서 인지 더욱 가족적인 분위기가 현장을 지배했다”며 “하지만 날씨가 너무 춥고 흐려 주로 카페에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집 있는 달팽이가 세상 제일 부러운 홈리스 윤지호와 현관만 내 집인 하우스푸어 집주인 남세희가 한집에 살면서 펼쳐지는 수지타산 로맨스로 정소민과 이민기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특히 정소민은 이번 작품을 통해 이 시대 청춘이 겪는 이야기를 전하는 대변인, 윤지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정소민과 윤지호, 어떤 점이 같을까. 자란 환경이나 살아온 분위기, 심지어 아버지가 보수적인 점까지 비슷하다는 정소민. 특히 그는 “가족의 반대를 무릎쓰고 꿈을 찾아갔다는 점이 가장 비슷하다”고 웃어보였다.
 
올 한해 ‘마음의 소리’, ‘아버지가 이상해’, 영화 ‘아빠는 딸’에 이어 이번 작품, ‘이번생은 처음이라’까지 열일했다. 정소민 역시 이에 대해 느끼는 바가 남달랐을 것 같다.
 
그는 운명적인 작품이 다가오면 선택하는 편이라고. 대본의 전체적 흥미와 맡은 배역의 캐릭터가 작품 선택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는 정소민. 그는 “영화 개봉과 카메오 출연, 드라마까지 겹치다보니 ‘왜 연말이 이제서야 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웃음, 그러면서도 “그만큼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한 해였기 때문에 너무 행복했다”고 주변 감사한 사람들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케이블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지상파 드라마 못지 않은 관심과 인기를 얻었다. 정소민은 “하나만 꼽기 힘들다”며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부터 너무 재밌었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던 작품이라 이런 부분이 원동력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드라마 인기 비결에 대해 조심스럽게 이유를 설명하기도.
 
정소민/ 최규석 기자
정소민/ 최규석 기자
 
정소민은 이번 작품서 드라마 보조작가이자 남세희(이민기 분)와 계약 결혼한 서른 살 윤지호 역을 맡아 윤지호 그 자체를 연기했다. 특히 이민기와 설레는 로맨스 호흡서 정소민의 러블리함이 극대화됐다는 후문.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로코퀸’이라는 명칭도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누가 그런 감사함 말씀을 해주시는지 모르겠다”라고 겸손한 면모를 보이며 “어떤 수식어를 붙여주신다는 것 자체가 관심의 표현이라 생각하는데 이 자체로도 저는 너무 감사하다. 하지만 수식어가 없다고 해도 배우라는 사실만으로도 항상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줏대있는 소신을 밝혔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난 이민기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그는 “기본적으로 이민기 선배님은 배려를 많이 해주시는 편이다”라고 극찬, “극의 흐름이 그렇다보니 친해지고 편해지는데 시간이 다소 걸리긴 했지만 초반부터 꾸준히 잘 챙겨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183cm의 장신 이민기와의 호흡에 불편한 점은 없었을까. 정소민은 “190cm인 선배와도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에 키 부분에서는 따로 부담감을 느끼진 않았다”고 웃어보였다.
 
“평소 이상형이 정해져 있지 않아 제가 좋아하게 되면 그 사람이 이상형이 되는 타입이에요”
 
정소민은 극중 이민기와 박병은, 김민석 중 본인의 스타일에 가까운 사람을 골라달라는 질문에 연신 부담스러워하며 “원래 이상형이 정해져 있지 않다”는 말로 넘어갔다.
 
그런가 하면 이번 작품을 통해 친구도 생겼다. 정소민은 같은 89년생 김가은에 대해 “처음엔 족보가 꼬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가은이에게 선택권을 줬는데 고맙게도 가은이가 이를 승낙해 친구가 됐다”고 웃어보였다.
 
올 한해 다작은 오히려 본인기 더 성숙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는 정소민. 그는 “일이라는게 즐기면서 한다는 점이 가장 힘든데 이번 해는 바빴지만 즐기면서 일을 했던 것 같다”며 “이 부분이 절 성숙하게 한 것 같다”는 입장을 말로 어른스러운 면모를 보였다.
 
정소민/ 최규석 기자
정소민/ 최규석 기자
 
정소민이 꿈꾸고 있는 앞으로의 ‘정소민’은 어떤 사람일까. 그는 “사실 저를 완벽히 드러내는 것에 대해 아직 겁이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제가 아닌 작품 속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오래오래 기억됐으면 한다”고 아직까지는 자신을 전부 드러내는 것에 대한 두려움을 전했다.
 
그렇다면 배우가 아닌 삶을 생각해본적은 있을까. “배우가 된 뒤로는 생각해 본 적 없다. 확신은 없지만 이 일을 하지 않았다면 아마 당시에 하던 무용을 이어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역시도 연기에 연결지었다. 그는 “무용하는 역을 맡아 연기해 보고 싶다”고 조심스럽게 바람을 전달한 것.
 
정소민의 차기작서 그의 역할이 주목되는 바 이다.
 
한편 ‘이번생은 처음이라’는 청춘들뿐 만이 아닌 청춘을 지나오신 분들에게도 많이 와닿았을 것이라는 정소민. 누구나 힘든 터널을 지나오기 마련인데 본인 역시 이번 작품을 통해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라고 위로를 받았다고.
 
짧은 인터뷰였지만 정소민의 연기를 향한 열정에 추위가 녹아드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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