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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킹톡] ‘희생부활자’ 곽경택 감독, “새로운 도전, 숨 막히는 몰입도와 강렬한 여운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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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김수아 기자) 억울한 죽음 뒤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 세상은 그들을 ‘희생부활자’(RV: Resurrected Victims)라 부른다.
그리고 오늘,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와 나를 공격했다.
7년 전, 사건의 숨은 진실이 밝혀진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곽경택감독-김래원-김해숙-성동일-전혜진으로 이어지는 조합으로 이미 그 자체로서 묵직한 여운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스토리 속 풍부한 긴장감은 이들의 연주속에서 다양한 배음을 생동감있게 전달한다.
 
드라마 ‘펀치’, ‘닥터스’, 영화 ‘프리즌’까지 장르를 불문하는 대체불가 연기로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섭렵한 김래원이 처음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도전했다. 김래원이 분한 ‘진홍’은 희생부활자(RV)가 되어 돌아온 엄마 ‘명숙’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쫓는 검사다. 김래원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나갈수록 깊은 혼돈에 빠지는 ‘진홍’의 내면 변화를 섬세하게 포착해냈다. ‘명숙’이 살아 돌아왔을 때의 충격, 아들인 자신을 공격했을 때의 혼란, 엄마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마주했을 때의 걷잡을 수 없는 혼돈까지 다양한 감정의 결을 눈빛과 표정, 작은 제스쳐 하나에도 빼곡히 담아내며 스크린을 꽉 채우는 존재감을 보여준다. 곽경택 감독이 “연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달랐다.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캐릭터를 정말 잘 잡아줬다”고 엄지를 치켜세웠을 정도. ‘로맨스 장인’에 이어 ‘스릴러 장인’으로 거듭날 김래원의 연기 변신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국민 엄마 김해숙은 지금까지 보여준 인자하고 따뜻한 엄마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명숙’은 복수를 위해 7년 만에 살아 돌아온 후 아들을 공격하는 인물이다. “복합적인 명숙 캐릭터를 감당할 수 있는 배우는 김해숙 뿐이다”는 곽경택 감독의 말처럼 그녀는 목숨을 바칠 정도로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려고도 하는 엄마 ‘명숙’의 복잡다단한 모습을 완벽하게 연기했다. 이야기의 미스터리를 끌고 나가는 주요 축인 ‘명숙’은 영화의 든든한 중심이 된 베테랑 배우 김해숙으로 인해 더욱 강렬한 캐릭터로 탄생될 수 있었다.
 
‘탐정: 더 비기닝’, ‘응답하라’ 시리즈 등 코믹한 이미지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던 성동일이 웃음기를 싹 빼고 돌아왔다. 성동일이 맡은 ‘영태’는 국내에 처음으로 발생한 희생부활현상(RVP)을 은폐하려는 국가정보원 요원이다. “똑같은 연기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하면 어떤 캐릭터가 나올까 궁금했다”는 그는 사건 앞에서 진중하고 엄격한 ‘영태’ 캐릭터 그 자체가 되었다. “첫 만남부터 그에게도 이런 눈빛이 있다는 것을 알아봤다. 성동일의 새로운 이미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하는 곽경택 감독의 말처럼 전에 본적 없는 차가운 눈빛을 드러낸 성동일의 연기 변신은 영화의 새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더 테러 라이브’의 테러대응팀 팀장, ‘사도’의 영빈,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의 경찰팀장 등 등장하는 작품마다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만들어온 연기파 배우 전혜진. 그녀는 경찰청 엘리트 경찰 ‘수현’으로 분해 전작을 뛰어 넘는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한다. ‘진홍’을 7년 전 ‘명숙’ 살인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하며 사건을 쫓는 ‘수현’은 거침없고 저돌적인 캐릭터로, 그녀가 등장할 때면 영화의 긴장감은 배가 된다. 곽경태 감독이 “눈빛은 물론 체격, 대사 전달력까지 모든 것이 흡족했다”라는 감탄을 전할 정도로 전혜진은 또 한번 스크린에서 빛나는 연기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 과정은 어땠을까.
 
‘희생부활자’ 곽경택-김래원-김해숙-성동일-전혜진-장영남 / ㈜영화사신세계, ㈜ 바른손이앤에이, 딜라이트
‘희생부활자’ 곽경택-김래원-김해숙-성동일-전혜진-장영남 / ㈜영화사신세계, ㈜ 바른손이앤에이, 딜라이트
박경림: 죽은 사람이 살아 돌아와 복수를 하는 이 놀라운 현상이 국내에서도 발생했다고 한다. 바로 7년 전 강도 사건으로 살해당한 최명숙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아들을 공격한 사건이다. 전 세계 89번째이자 국내에서는 첫 번째로 발생한 이 사건, 오늘 낱낱이 파헤쳐본다. ‘희생부활자’를 직접 목격한 김래원 씨, 김해숙 씨, 성동일 씨, 전혜진 씨, 곽경택 감독님 뜨거운 박수로 모시겠다.
 
박경림: RV 사건 영상이 정말 있었던 사건들이 맞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야기들이다. RV가 무엇인지, 정식으로 소개 부탁 드린다.
 
곽경택 감독: 실제로 발생한 사건이라 믿고 만들었다. RV는 영화의 원작 소설을 썼던 작가님의 세계관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자신을 죽인 범인이 사법적으로 해결이 안 된 희생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매년 나타나 물리적인 복수를 하고 사라져 버리는 현상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도 RV현상이 일어나게 되고, 희생당한 사람이 마찬가지로 살아 돌아와 복수를 한다는 컨셉이다. 그 소설을 보고 나름 상상력을 더해 영화로 만들었다.
 
박경림: 어떻게 본격적으로 영화화하게 되었는지 설명 부탁 드린다.
 
곽경택 감독: ‘극비수사’를 마치고 다음 소재를 찾고 있던 중 영화를 하는 여동생, 곽신애 대표에게 좋은 작품을 소개해 달라고 했다. 그랬더니 저한테 처음엔 모든 감독들이 좋아하다가 중간에 포기한 작품이 있는데 한 번 읽어 보겠냐고 하더라. 전반까지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었고, 후반부는 제 상상력으로 채워 넣었다. 그것을 영화로 만들게 되었다.
 
박경림: 감독님만의 상상력을 추가했다니 더욱 기대가 된다. 각각의 인물들이 얽혀 있는 관계를 다들 궁금해 하실 것 같다. 하나 하나 키워드를 통해 파헤쳐 보겠다.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아들 ‘서진홍’
 
박경림: 김래원 씨, 맡은 역할 소개 부탁 드린다.
 
김래원: ‘진홍’은 희생부활자(RV)로 살아 돌아온 엄마의 공격을 받고 엄마의 죽음과 관련된 진실을 추적하는 아들이자 검사다. 엄마가 자신을 향해 칼을 휘두르자, 모든 사람들이 7년 전 엄마의 강도 사건의 진범으로 ‘진홍’을 의심한다. 제가 살인범이 맞는지, 아닌지는 영화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박경림: 죽은 엄마가 살아 돌아와 복수를 하는데, 아들을 먼저 공격했다니! 이 안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알기 위해서는 영화를 꼭 확인해야겠다.
 
#프로공무원
 
박경림: ‘펀치’에서는 검사 역할을 맡았고, ‘프리즌’에서는 경찰, 이번 ‘희생부활자’ 역시 검사 역할을 맡았다. 이 정도면 법조계에서 자리 하나 내줘야 할 것 같다. 특히 ‘펀치’에서는 불법 비리 검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 ‘희생부활자’에서의 검사 역할은 어떤 점이 다른가?
 
김래원: 180도 다르다. 바르고 정직한 검사다. 장르 자체가 워낙 다르기 때문에 검사 역할을 따로 차별 화되게 연기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슷한 점을 찾기가 더욱 힘들다.
 
#희생부활자로 살아 돌아온 엄마 ‘최명숙’
 
박경림: 김해숙 씨, 인물 소개 부탁 드린다.
 
김해숙: 세계에서는 89번째,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 발생한 희생부활자(RV)로, 7년 전 사고를 당해 죽었다. 그리고 7년 후 살아 돌아와 아들을 공격하는 엄마다.
 
박경림: 인자한 엄마 캐릭터를 많이 맡으셨는데 완전히 다른 모습이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는 어떠했나?
 
김해숙: 원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무척 좋아한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너무 충격적이었다. 우리나라에 이런 완벽한 미스터리 스릴러물이 나온 적이 없었던 것 같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덕분에 너무나 푹 빠져서 읽었다.
 
#국민 엄마
 
박경림: 국민 엄마, 누구도 이견이 없는 타이틀이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만큼은 많이 놀라실 거다. 국민 엄마의 파격 변신이다. ‘어머니가 이상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을 것 같다.
 
김해숙: 저도 제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내 안에 저런 모습이 있구나 싶었다. 이게 바로 영화의 힘이 아닐까 싶다.
 
박경림: 더욱 놀라운 사실은 김래원, 김해숙 씨가 모자로 호흡을 맞춘 게 이번이 벌써 3번째이다. 이제는 그냥 모자 같겠다.
 
김래원: 그렇다. 평소에도 어머니라고 부른다.
 
김해숙: 저도 래원이가 그냥 아들 같다. 서로 연락을 안 하고 지내도 항상 마음 한 구석에는 래원이가 있다. 오랫동안 보지 못해도 서로 사랑의 깊이가 똑같다. 정말 엄마의 마음이다. 아들 역할에 래원이가 됐다고 해서 기뻤다.
 
#희생부활자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손영태’
 
박경림: 드라마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개딸 들의 아버지로 각인 돼 있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손영태 는 어떤 인물인가?
 
성동일: 국가정보원 요원이다. 구체적인 원인조차 밝혀지지 않은 미스터리 한 희생부활현상이 세상에 알려질 경우 일어날 사회적 파장을 우려해 모든 목격자와 언론을 통제해 은폐하려는 인물이다.
 
박경림: 무거운 역할을 맡으셔서 그런지 오늘따라 목소리가 너무 멋지시다. 정말 배우라는 말은 이럴 때 쓰여야 하는 것 같다. 역할에 따라서 굉장히 달라 보인다.
 
성동일: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감독님의 디렉션을 따라 연기 했다. 애드리브 하나 없이 시나리오대로 연기 했다.
 
#프로변신러
 
박경림: 성동일 씨는 친근함과 유쾌함의 대명사다. 이번 ‘희생부활자’에서는 국정원 요원을 맡았는데, 엄청난 변화다. 이미지 변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하다.
 
성동일: 감독님의 디렉션을 많이 참고 했다.
 
박경림: 감독님은 성동일 씨의 어떤 면을 보고 캐스팅하게 되었나?
 
곽경택 감독: 성동일 선배의 눈빛이다. 굉장히 센 눈을 가졌다. 손영태 역에 딱 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경림: 전작 ‘극비수사’에서 유해진 씨의 새로운 모습을 이끌어낸 것처럼 이번 작품에서도 성동일 씨의 새로운 모습을 기대해 본다. 다음은 전혜진 씨 키워드를 살펴보겠다.
 
#사건의 진실을 쫓는 경찰 ‘이수현’
 
박경림: 전혜진 씨가 맡은 역할 소개 부탁 드린다.
 
전혜진: 희생부활자(RV)가 나타나자마자 긴급하게 투입돼 사건을 풀어 나간다. 희생부활자(RV) ‘명숙’이 아들 ‘진홍’을 공격하는 걸 보고, 그를 7년 전 사건의 진범으로 의심하며 추적하는 경찰이다.
 
박경림: 스틸에서 전해지는 카리스마가 장난이 아니다. 스크린을 뚫고 나올 전혜진 씨의 카리스마, 기대해보면서 다음 키워드를 보겠다.
 
#국민경찰
 
박경림: ‘더 테러 라이브’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전혜진 씨는 굉장한 카리스마를 가지고 있는 배우이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에도 다녀왔다. ‘희생부활자’에서도 경찰 역할을 맡았는데 어떤 점이 다른지?
 
전혜진: ‘더 테러 라이브’에서는 테러 담당 경찰이었고,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에서는 불한당보다 더 불한당 같은 경찰이었다. ‘희생부활자’에서는 프로 파일러에 가깝다. 범죄 심리를 중점으로 사건을 수사하는 인텔리한 경찰이다.
 
박경림: 전혜진씨의 연기를 보고 주위에서는 어떤 반응인가?
 
전혜진: 주위에서는 잘 납득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사실은 되게 여성스러운 사람이다.
 
#모든 사건을 계획한 감독 ‘곽경택’
 
박경림: 이 모든 사건을 계획한 건 바로 감독님이시다. 네 분을 캐스팅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곽경택 감독: 이전에는 실화를 소재로 한 작품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은 굉장히 새로운 장르다. 과연 이 이야기를 어떤 배우들이 만들어줄 수 있을지 많이 고민했다. ‘희생부활자’는 배우들의 진지한 연기가 수반되어야 하는 작품이다. 그런 기준을 가지고 지금의 배우들의 캐스팅하게 되었다.
 
#무한신뢰
 
박경림: 우리 배우 분들 역시 한 목소리로 감독님께 무한신뢰를 표했다고 들었다. “곽경택 감독님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김래원), “감독님이라면 어려운 장르를 멋지게 만들 거라는 믿음이 있었다”(김해숙), “내가 시나리오를 2번 읽었다면, 감독님은 200번 이상 읽으신 듯 했다. 굉장히 치밀했다”(성동일), “모든 인물들이 감독님의 머리 속에 세세히 들어있었다. 놀라웠다.”(전혜진). 이게 배우 분들의 솔직한 마음이라고 한다. 곽경택 감독님 이 말을 들으니 기분이 어떤가?
 
곽경택 감독: 민망하다.(웃음)
 
박경림: 그렇다면 배우 분들 모두 감독님만 믿고 출연을 결심했는지 궁금하다. 김래원 씨,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김래원: 시나리오가 무척 재미있었다. 처음엔 어려워서 한 번 더 보게 됐다. 읽고 나니 되게 신선했다. 곽경택 감독님과 함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원래 알고 지낸 지는 꽤 되었다. 이번 기회에 감독님과 연기파 선배님들과 함께 연기 호흡을 맞춰볼 수 있어서 좋았다.
 
#무한도전
 
박경림: 사실 이 영화는 감독님께는 더 큰 도전이었을 것이다. 차기작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곽경택 감독: 초반 흡입력에 완전히 빠졌다. 시나리오를 쓸 때, 촬영할 때 모두 쉽지 않았다. 더 나이 먹기 전에 이런 영화에 도전해보고 싶었다. 영화적으로 새로운 것을 고통스럽더라도 도전해보고 싶었다.
 
박경림: 감독이 고통스러울수록 관객들은 즐거울 수 있겠다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본다. 곽경택 감독님의 무한도전을 응원한다. 이야기를 듣고 나니 촬영 현장이 더욱 궁금해진다.
 
박경림: 훈훈할 줄만 알았는데, 알고 보니 다들 많은 고생을 하셨다. 하실 말씀이 많을 것 같다. 그래서 준비했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RV 사건 토크! 제가 드리는 질문에 O/X를 들어주시면 된다.
 
Q. 촬영 전, 시나리오를 읽고 "희생부활자(RV)"를 검색해 본 적이 있다!
(전체 O)
 
박경림: 전혜진 씨 살짝 웃으셨는데 이유가 궁금하다.
 
전혜진: 저만 그런 줄 알았는데 모두가 O여서 놀랐다.
 
Q. 촬영 전, 배우 캐스팅 소식을 듣고 반가워 춤을 춘 적 있다!
(김래원, 김해숙, 전혜진, 곽경택 감독 O / 성동일 △)
 
박경림: 성동일 씨가 고민을 하시다가 △를 들었다. 이유가 무엇인가?
 
성동일: 부담스러웠다. 곽경택 감독님의 소소한 이야기를 좋아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재래시장 느낌이 아니라 백화점 느낌의 이야기를 하더라. 캐스팅이 돼서 기뻤지만 내가 뭘 할 수 있을지 부담스러웠다.
 
박경림: 전혜진 씨는 왜 O를 들었나?
 
전혜진: 김해숙 선배님과 ‘사도’라는 작품을 같이 했는데, 이번 작품도 함께 해서 너무 좋았다. 곽경택 감독님과도 꼭 한 번 같이 작업 해보고 싶었고, 김래원 씨는 워낙 여성 팬 분들이 많으신데 그 이유가 궁금해서 함께 호흡을 맞춰 보고 싶었다.
 
Q. 촬영 중, 너무 힘들어서 눈물 난 적 있다!
(김래원, 김해숙, 곽경택 감독: O / 성동일, 전혜진: X)
 
박경림: 김해숙 씨부터 답변 부탁 드린다.
 
김해숙: 나이에 상관없이 연기에는 끝이 없다. 정말 완벽한 시나리오에 완벽한 배우의 조합이기 때문에 잘 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희생부활자(RV)를 표현하는 것이 굉장히 어려웠다. 사고 신도 있고, 액션 배우로 다시 태어나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액션 신 촬영이 많았다. 그리고 영화에 비 오는 장면이 많다. 평생 맞을 비를 다 맞은 것 같다. 고생한 만큼 보람이 있다. 연기 인생에 있어 한 획을 그을 작품이라 생각한다.
 
박경림: 김래원 씨도 눈물을 흘렸나?
 
김래원: 10월 말~11월 즈음에 강원도 바다에서 반나절 동안 수영하는 장면을 촬영했다. 그 당시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Q. 촬영 후, 비 오는 날이 지긋지긋해졌다!
(김래원, 김해숙, 곽경택 감독: O / 성동일, 전혜진: X)
 
박경림: 곽경택 감독님 답변 부탁 드린다.
 
곽경택 감독: 비 오는 날 촬영은 특히나 힘들다. 최소한 흐리다든지, 비가 온다든지 날씨가 도와주어야 한다. 그래서 일기예보를 달고 살았다. 다행히 하늘이 도움을 많이 주긴 했지만, 비 오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연기자, 스탭 모두 지치고 촬영 진행 속도가 급격히 떨어진다. 힘든 촬영이었다.
 
Q. 곽경택 감독 러브콜은 흔쾌히 OK 할 것이다!
(김래원, 김해숙, 전혜진, 성동일 O / 곽경택 감독 △)
 
박경림: 왜 감독님만 세모를 들었나?
 
곽경택 감독: 배우 분들을 너무 고생시켰다. 또 세모를 든 이유는 시나리오를 쓰면서 몇 달 동안 벌, 죄에 대한 고민 속에 살았다. 이 캐릭터들을 제가 잘 알고 있어야 연기자들한테도 설명이 가능하니까 많은 고민을 했었다.
 
박경림: 김해숙 선생님은 감독님 작품에 또 출연하실 건가?
 
김해숙: 당연히 OK다. 저는 감독님과 함께 촬영하는 동안 행복했다.
 
Q. 김래원 씨, 상반기 개봉한 ‘프리즌’은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다. 이번 작품에 대한 기대가 큰데 부담도 있을 것 같다. 그리고 곽경택 감독님, 김래원 씨와 함께 연기한 소감이 궁금하다.
 
김래원: 기대는 있지만 부담은 없다. 감독님이 워낙 현장에서 잘 리드해 주셨고, 저도 잘 따르려고 노력했다. 감독님께서 저의 영화 속 심리도 컨트롤해주셨다. 감독님을 많이 의지하고 따라가서 오히려 개인적인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곽경택 감독: 굉장히 집중도가 뛰어난 배우다. 연출자와의 신뢰가 구축되고 나면 불이라고 해도 진짜 뛰어들 배우다. 다음 작품에도 같이 하고 싶다.
 
Q. 성동일 씨, 이번 작품에서 웃음기를 빼고 냉정한 국정원 요원 역할을 맡았다. 연기하기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고, 국정원 요원이 흔치 않은 역할인데 연기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다.
 
성동일: 감독님이 어미 처리, 뉘앙스를 중요하게 생각하셨다. 사무적인 언어의 대사 톤과 개인적인 일상 톤을 완전히 구분시키셨다. 안 해 본 말투 습관이라 어려웠다. 토씨 하나 틀리면 안 되었고 의미 전달을 중시했다. 호흡이 긴 대사도 한 번에 가야 했기 때문에 대사를 열심히 외웠다. 사건 브리핑 신을 하도 많이 연습해서 지금도 희생부활자(RV)가 실제로 있다고 믿을 정도다. 저는 편하게 연기하는 스타일이라 힘든 부분도 있었지만, 그걸 잡아 줬기 때문에 ‘영태’ 역할을 잘 소화해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Q. 전혜진 씨, 이번 작품 경찰 역할을 위해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보고 참고 하셨다고 들었다. 캐릭터를 위해 사전에 준비하신 부분 자세한 설명 부탁 드린다.
 
전혜진: 희생부활자(RV)에 대해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감독님과 정말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수사 프로그램은 원래 좋아한다. 여성 프로 파일러 분들이 많아 그들을 참고했고 거기에 톤이나 표정을 저의 스타일 대로 만들었다. 하지만 감독님이 생각하신 이수현의 캐릭터가 있었고, 감독님이 원하는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감정을 누르면서 연기했다. 처음엔 저도 이래도 되나 싶었지만, 촬영 후 화면을 보고나니 왜 그랬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Q. 김해숙 씨, ‘아가씨’ ‘박쥐’에서도 살벌한 모습을 선보이셨다. 앞서 보여준 역할도 강렬한데 ‘희생부활자’의 ‘명숙’ 역할은 어떤 차이가 있고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하다.
 
김해숙: 이번 작품은 굉장히 어려웠다. 희생부활자(RV)로 살아 돌아와 아들을 공격하는 엄마였기 때문에 엄마이면서도 강렬한 모습을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 이번 작품은 모든 배우들이 감독님께 공을 돌리는데 저 역시 그렇다. 감독님이 더 잘 할 수 있게끔 기도 많이 살려주고 옆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잘 해낼 수 있었다. 엄마라는 굴레에 갇혀서 수많은 엄마를 표현 해야 하는 점은 저의 숙제다. 굉장히 많은 고민과 번민을 한다. 매 작품마다 제 자신과 치열하게 연기 싸움을 한다. 이번 작품도 개인적으로 기대가 많이 되고 공을 많이 들인 작품이다.
 
김래원: 비 맞으면서 열심히 찍었다. 10월에 개봉한다.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김해숙: 반전에 반전,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는 최초의, 최고의 미스터리 스릴러물이 탄생했다. 안 보시면 후회한다. 좋은 얘기 부탁 드린다.
 
성동일: 저는 아직도 희생부활자(RV)가 있다고 믿는다. 고생 많이 해서 찍었다.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전혜진: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한 영화다. 그만큼 관객 분들도 관심이 많을 것 같다. 많이 봐 주시길 바란다.
 
곽경택 감독: 부산 출신으로 서울에서 생활한지 몇 년 됐는데, 서울이란 도시는 무거운 도시다. 이 이야기를 재미 위주로 만들었다기 보다 서울을 보는 저의 아픈 마음을 넣어서 만들었다. 한 번 보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꼭 제 손으로 진범을 잡겠습니다”
 
끊임없이 도전하는 연기파 배우 김래원은 살인범으로 의심받는 아들 ‘진홍’역을 맡았다.
 
엄마 ‘명숙’에게 누구보다 자랑스러운 아들인 ‘진홍’은 사법 연수원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검사가 되었다.
하지만 검사가 된 자신을 보지 못하고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한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은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
러던 중 7년 전 죽었던 엄마가 살아 돌아왔다는 것도 믿기 힘든 데, 자신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엄마로 인해 큰 혼돈에 빠지게 된다.
‘명숙’이 희생부활자(RV) 국내 첫 사례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 ‘진홍’은 과거 ‘명숙’을 죽음에 이르게 한 오토바이 강도 사건에 숨겨진 진실이 있음을 알아차리고 홀로 사건을 추적한다. 하지만 모든 정황이 자신을 진범이라 지목하고, 국정원과 경찰까지 나서자 사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간다.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흡입력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배우 김래원. 그는 현장의 스탭들에게 누구보다 열정적인 배우로 유명했다. 함께 호흡한 배우 성동일이 “김래원은 나의 10배는 노력하는 배우. 치밀하게 연기하는 사람이다. 준비도 많이 해오고 매 씬, 매 컷마다 진중해서 깜짝 놀랐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희생부활자’에서 완벽한 호연을 펼쳐 보인다. “한번 만 더 해볼게요”를 외치며 감정 씬, 액션 씬 할 것 없이 매 장면마다 완벽을 기했던 준비된 배우 김래원, 그의 열연으로 탄생한 캐릭터 ‘진홍’은 어떤 모습일까.
 
Q. 김래원씨 ‘희생부활자’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작품에 빨려 들어가는 것 같았다. 그 정도로 강렬한 느낌을 받았다. 곽경택 감독님의 작품이라는 점 또한 출연을 결심한 이유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캐릭터를 설정하는 과정에서 감독님과 의논을 많이 했다. 영화가 과거와 현재를 빠르게 교차하면서 진행되기 때문에 감독님의 의도를 빠르게 파악하고 촬영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Q. 곽경택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곽경택 감독님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는데 기대 이상이었다. 배우들의 컨디션 조절까지 신경 써주셨다. 연기에 앞서 보통 배우가 준비 하는 것이 80% 이상이라면, 이번에는 절반만 준비하고 가도 나머지는 감독님이 잘 채워 주셨다. 너무 좋은 호흡이었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김해숙 선생님과는 세 번째로 모자 호흡을 맞췄다. 선생님은 나에게 그냥 엄마다. 따로 준비할 것도 없이 만나서 바로 촬영을 해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워낙 가까운 사이여서 그게 장점이 되었다. 김해숙 선생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 성동일 선배님은 이번에 처음 뵀다. 워낙 연기파 배우셔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즐거웠다. 다들 유쾌하고 재미있고 좋은 분들이라 촬영 현장에 가는 것이 너무 좋았다.
 
Q. ‘희생부활자’만의 매력
충격적인 소재가 먼저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이고,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 가다 보면 몰입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결말에 이르면 예상치 못했던 감동까지 만날 수 있다. 여러 가지 재미가 담겨있는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
 
Q. ‘희생부활자’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영화에 비가 내리는 장면이 많다. 추운 날씨에 비까지 맞으며 촬영하느라 스탭들, 배우 분들, 감독님까지 많은 고생을 했다. 고생한 만큼 보람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죽인 사람을 심판하기 위해…”
 
자타공인 대한민국 대표 국민 엄마, 관객의 허를 찌르는 역대급 변신의 귀재 김해숙은 희생부활자로 살아 돌아온 엄마 ‘명숙’역을 맡았다.
 
‘명숙’은 일찍 남편을 잃고 아들 ‘진홍’만이 유일한 삶의 희망이었다. 악착같이 살아가는 것도 오직 법대에 다니는 아들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서였다. 늘 아들이 최우선이던 ‘명숙’은 ‘진홍’의 전셋돈을 전해주러 가던 길,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목숨을 잃는다. 그리고 7년 후, 희생부활자(RV)가 되어 돌아온 ‘명숙’이 그토록 끔찍이 아끼던 ‘진홍’에게 칼을 휘둘러 모두를 충격에 빠트린다. 전 세계 89번째 희생부활자(RV)이자 국내 첫 사례인 ‘명숙’, 그녀는 왜 사랑하는 아들을 공격한 것일까.
 
‘국민 엄마’라는 타이틀이 어색하지 않을 만큼 다양한 작품에서 이상적인 엄마의 모습을 보여줬던 배우 김해숙. “수많은 엄마 역할을 해왔지만 이번 작품이 가장 충격적이었고 가슴 깊이 모정이 와 닿았다”고 전한 그녀의 말처럼 ‘명숙’은 김해숙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희생부활자(RV)라는 미스터리한 인물을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것 또한 어려운 과제였지만, 그녀는 죽음 이후 살아 돌아온 ‘명숙’의 차가운 눈빛, 일순간 돌변하는 표정 등을 디테일하게 연기해내며 캐릭터에 사실감을 부여했다. 김해숙이기에 가능했던 ‘명숙’ 캐릭터는 스크린 너머 관객들에게도 잊지 못할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Q. 김해숙씨, ‘희생부활자’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가장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흔치 않은 장르이고, 완성도까지 있는 작품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데 ‘희생부활자’는 충격적일 정도로 완벽하다 싶은 시나리오였다. 곽경택 감독님과 같이 작업해보고 싶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다. 감독님이라면 어려운 장르를 멋지게 만들 거라는 믿음이 있어서 출연하게 되었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수많은 작품에서 엄마 역할을 했다. 사례를 참고하기 보다는 시나리오의 느낌대로 연기하는 편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가슴 깊이 와 닿았던 것이 모정이었다. 모든 것이 변할 수 있겠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자식에 대한 사랑이라 생각하고 그 감정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Q. 곽경택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감독님의 섬세한 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래서 대가라는 이름이 붙여졌구나 생각했다. 내 안에 나 자신도 몰랐던 다른 면을 끌어내 주셨던 것 같다. 배우들을 아껴주는 자상함과 감독으로서의 파워풀한 능력, 엄청난 섬세함 등 모든 것을 갖추셨다. 함께 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보람된 작업이었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김래원 씨와는 세 번째 만남이다. 눈빛만 봐도 서로 모자의 정이 나온다. 감정을 끌어낼 필요도 없었다. 정말 최고의 호흡이었다. 성동일 씨는 처음 만났는데 사람을 편하게 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다. 촬영하는 내내 즐겁고 좋았다. 전혜진 씨는 ‘사도’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이 있어 편했다. 배우들 모두 연기하면 부끄럽지 않은 사람들이다. 다른 영화에서 또 만나고 싶다.
 
Q. ‘희생부활자’만의 매력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장르의 특색에 맞게 잠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여기에 부모와 자식간의 끈끈한 사랑과 모정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
 
Q. ‘희생부활자’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는 작품이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짜릿한 스릴과 엄청난 감동까지, 모든 것을 가지고 갈 수 있는 최고의 영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모든 목격자와 언론을 통제하고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변신마저 남다른 탄탄한 연기 내공의 개성파 배우 성동일은 희생부활자를 은폐하려는 국정원 요원 ‘영태’역을 맡았다.
 
‘영태’는 희생부활자(RV) ‘명숙’을 조사하는 국가정보원 요원. 세계 각국의 정보기관들을 통해 희생부활현상(RVP) 소식을 접한 ‘영태’는 대한민국 첫 번째 사례로 등장한 희생부활자(RV) ‘명숙’을 예의주시한다. 하지만 구체적인 원인조차 밝힐 수 없는 이 미스터리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질 경우 사회적 파장이 일어날 것을 우려해 모든 목격자와 언론을 통제하며 사건을 덮으려 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누비며 개성 넘치는 존재감으로 관객들의 사랑을 받아 온 배우 성동일은 새로운 이미지 변신을 감행했다. 냉철하고 이성적인 국가정보원 요원으로 분한 그는 맞춤옷을 입은 듯한 연기로 탄탄한 내공을 발휘한다. 곽경택 감독이 “‘극비수사’에서 유해진이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정극 연기를 잘 소화해냈듯, ‘희생부활자’의 성동일 역시 마찬가지다”라고 한 것처럼 코믹한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도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는 성동일, 지금까지 본 적 없는 묵직한 카리스마로 스크린을 압도할 것이다.
 
Q. 성동일씨, ‘희생부활자’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곽경택 감독님과 꼭 한 번 작업해보고 싶었다. 한국 영화를 대표하는 감독님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 생각하며 출연을 결심했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감독님이 워낙 치밀하고 현장 분위기를 잘 이끌어가는 분이다. 내가 대본을 2번 읽었다면 감독님은 200번 읽으셨을 것이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참고하며 연기했다. 현장에서 캐릭터에 대한 부분을 잘 연기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셨다.
 
Q. 곽경택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곽경택 감독님의 제일 큰 장점은 배역에 상관없이 모든 배우들을 배려한다는 것이다. 사실 감독 자리에 있는 모니터는 쉽게 내어주지 않는데 어떤 배우가 와서 요청을 해도 모니터링을 할 수 있게 하셨다. 그게 단역이나 보조출연자라도 다르지 않았다. 스텝과 배우들을 모두 배려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많은 것을 배웠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김래원 씨는 나보다 10배는 더 노력하는 배우다. 촬영에 앞서 준비도 많이 해오고 매 씬, 매 컷마다 진중하게 촬영을 해서 깜짝 놀랐다. 치밀하게 연기하는 사람이다.
 
Q. ‘희생부활자’만의 매력
이런 영화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신선한 소재에 놀라게 될 것이다. 그게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다. 마지막에는 아들을 향한 엄마의 진한 모성애를 보며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Q. ‘희생부활자’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함께 촬영한 배우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으면 좋겠다. 모두들 열심히 촬영했다. 안보면 후회할 영화니 많은 관심 부탁 드린다.
 
 
 
“전 당신이 어머니의 죽음에 직접적으로 관여했을 거라 생각해요”
 
독보적인 존재감의 실력파 여배우 전혜진은 사건의 진실을 쫓는 경찰 ‘수현’역을 맡았다.
 
‘수현’은 경찰청 정보분실 소속의 엘리트 경찰. 희생부활자(RV) ‘명숙’의 등장 후, 사건 조사에 긴급 투입된다. 사건을 파헤치던 ‘수현’은 7년 전 ‘명숙’의 오토바이 강도 살인 사건에서 석연치 않은 사실들을 발견하고, 아들 ‘서진홍’ 검사가 깊이 연관되어 있을 거라 확신한다. 이후 ‘서진홍’의 주변을 철저하게 조사하며 ‘진홍’을 옥죄기 시작한다.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을 통해 칸에 입성하며 숨은 저력을 선보인 전혜진이 전작을 뛰어넘는 카리스마로 또 한번 관객들을 놀라게 만들 예정이다. 스크린에 등장함과 동시에 남다른 존재감을 선보이는 그녀는 곽경택 감독 역시 무장해제시킨 실력파 배우이다.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찾아보며 프로파일러 형사들에 대해 분석하고, 곽경택 감독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캐릭터를 견고히 다져 나간 전혜진, 그녀의 노력이 깃든 ‘수현’ 캐릭터에 관객들도 빠져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Q. 전혜진씨, ‘희생부활자’에 출연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기존에 흔히 알고 있던 소재가 아니어서 끌렸다. 이야기의 흐름이 굉장히 스펙터클하게 느껴졌고, 엄마와 아들 사이의 드라마는 감동적이었다. 이런 영화가 한국에서는 어떻게 만들어질지 궁금했다.
 
Q. 연기에 중점을 둔 부분
범죄 수사 프로그램을 많이 찾아봤다. 프로파일러 형사들이 이야기를 할 때 말투나 범죄 현장에서의 모습이 보통의 형사들과는 달랐던 것 같아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봤다. 또 감독님과 영화 촬영 전부터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Q. 곽경택 감독님과 호흡을 맞춘 소감
시나리오 각색을 거의 감독님이 했기 때문에 그의 머리 속에 인물들이 완벽하게 자리해 있었던 것 같다. 감독님의 디렉션을 통해 캐릭터를 잡아 나갔고, 배우들을 워낙 존중해주시는 분이라 촬영 내내 좋았다.
 
Q. 다른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소감
장르적인 특성상 촬영 현장이 조용했지만, 서로 담소를 나눌 때는 시끄럽게 떠들기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김래원 씨는 생각보다 재미있고 연기에 임할 때는 또 진중했다. 성동일 선배님은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였다. 김해숙 선배님과는 ‘사도’라는 작품을 같이 했었기 때문에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좋았다.
 
Q. ‘희생부활자’만의 매력
제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느꼈듯이 관객 분들도 분명히 ‘와, 이런 영화가!’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 보지 못한 신선한 소재이기 때문에 관객들 역시 더욱 즐겁게 영화를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
 
Q. ‘희생부활자’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배우들과 스텝들이 모여서 정말 열심히 찍었다. 마지막에는 잔잔한 감동까지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새롭고 특이한 소재, 과감하게 도전하고 싶었다”
 
상상의 한계를 뛰어 넘는 충무로 이야기꾼의 부활을 알린 ‘명품’ 곽경택 감독.
 
2001년 실존 인물을 모티브로 고등학생들의 거친 우정을 그린 영화 ‘친구’를 통해 청소년 관람불가영화임에도 불가하고 한국영화흥행신기록을 갱신하며 820만 관객을 동원, ‘친구 신드롬’을 불러일으킨 곽경택 감독. 2015년에는 사주로 유괴된 아이를 찾은 실화 소재의 ‘극비수사’로 흥행력과 탄탄한 연출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그간 리얼리티가 수반된 작품을 통해 묵직한 진정성을 전해 온 곽경택 감독이 차기작으로 초자연 현상 소재의 미스터리 스릴러라는 의외의 선택을 했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새로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미스터리한 상황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따뜻한 가족애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장르”라는 곽경택 감독의 말처럼, 상상의 한계를 뛰어 넘는 흥미로운 설정에 그의 장점인 휴머니즘까지 더해 숨 막히는 몰입감과 강렬한 여운을 선사할 영화 ‘희생부활자’.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의 탄생에 모두가 놀라게 될 것이다.
 
Q. ‘희생부활자’를 연출하게 된 계기
우연히 ‘억울하게 희생된 사람들이 자신을 죽인 사람을 찾아가 복수를 한다’는 설정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읽었다. ‘세상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 싶었다. 내가 영화를 하면서 항상 자문하는 두 가지가 있다. ‘새로운 것인가? 또 다른 진실이 있는가?’인데 이번 작품은 너무나도 새로웠다. 마치 내가 생각할 수 있는 상상의 한계를 열어주고 있는 것 같았다. 평소 잘 하지 않았던 장르이지만 과감하게 도전하게 됐다.
 
Q.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
관객들이 ‘세상에 저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순간 영화의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한다. 때문에 실제로 내 주위에서 벌어질 것 같은 느낌을 줄 수 있도록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 우선 시나리오부터 꼼꼼히 준비했다. 보통 시나리오 작업을 7~8고 정도 하는데 이번에는 18고를 썼다.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가서는 화면이 꽉 차 보이게 연출하는 데 신경 썼다. 소재 자체가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화면이 비어 보이면 위험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원작에는 없지만, 희생부활자(RV)들이 예고 없이 비가 많이 내리는 날 출연한다는 설정을 추가했다.
 
Q. 배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본 소감
김래원 씨가 맡은 ‘진홍’은 처음부터 끝까지 혼돈 속에 빠져있는 역할이다. 그 감정이 계속해서 더 깊게, 다른 형태로 표현되어야 하기 때문에 연기하면서 어려울 수 밖에 없었을 캐릭터를 잘 잡아줬다. 늘 성실하고 연기에 대한 애정도 워낙 많은 친구라서 덕분에 신나게 촬영할 수 있었다.
김해숙 씨가 연기한 ‘명숙’은 일반적인 엄마 캐릭터는 아니다. 목숨을 걸고 아들을 사랑하지만 아들의 목숨을 빼앗으려고도 하고 때로는 복수의 화신 같은 느낌도 있는데, 이것을 다 감당해줄 수 있는 배우는 김해숙 씨뿐이라고 생각했다. 그간 자주 봐왔던 모습이 아닌데 연기를 하면서 전혀 어려워하지 않으셨다. 디렉션을 받아주는 레벨도 여태껏 작업했던 배우 중 최고였다. 내가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어떤 부분인지 정확하게 알아채고 연기해서 굉장히 놀라웠다.
성동일 씨가 연기한 ‘영태’는 진지한 캐릭터이다. 그간 비교적 밝은 연기, 코믹한 캐릭터로 사랑을 받아온 배우라서 ‘과연 이 역할이 맞을까?’라는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첫 만남부터 그에게서 ‘영태’의 차가운 눈빛이 있다는 것을 알아봤다. ‘극비수사’ 때 유해진 씨도 이 같은 고민을 말끔히 해소시켜줬기에 성동일 씨도 전에 보여주지 않았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전혜진 씨는 ‘더 테러 라이브’에서의 차가운 이미지가 인상적이어서 ‘수현’ 역에 캐스팅하게 됐다. 체격도 좋고, 무엇보다 발성이 굉장히 좋았다. 대사 전달력은 물론 눈빛까지 모두 좋았다.
 
Q. ‘희생부활자’를 기다리는 관객들에게 한마디
세상에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고,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새롭고 특이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미스터리부터 가족애까지 다 느낄 수 있는 영화다. 판단은 관객 분들이 잘 해주실 것이라 믿는다.
 
그가 꼽은 ‘희생부활자’ 매력 포인트 BEST3는 무엇일까.
 
#신선
7년 전, 오토바이 강도 사건으로 죽었던 엄마가 살아 돌아왔다. 
그런데 살아 돌아온 엄마는 끔찍이 사랑하던 아들을 향해 칼을 든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그간 스크린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신선한 소재로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곽경택 감독은 박하익 작가의 소설 ‘종료되었습니다’를 읽고 희생부활자(RV)라는 설정에 단번에 매료되었다. 희생부활자(RV)는 억울한 죽음을 당한 후 진짜 범인을 심판하기 위해 살아 돌아온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그간 영화 ‘친구’, ‘극비수사’등 현실적인 소재와 인간미 넘치는 캐릭터로 관객들을 사로잡아왔던 충무로 이야기꾼 곽경택 감독은 독특하고 새로운 소재에 갈증을 느껴왔고, 소설을 읽자 마자  “세상에 이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구나”라는 신선한 충격과 함께 영화화를 결심했다.
 
영화 작업에 앞서 늘 ‘이것은 새로운 것인가’라고 자문한다는 그는 자신에게 신선한 전율을 가져다 준 이야기의 힘에 이끌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 과감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평소 2배에 달하는 양의 시나리오 각색본을 쏟아내며 이야기를 충실히 다져나간 곽경택 감독, “그 과정이 마치 나의 상상력의 한계를 시험하는 듯 했다. ‘희생부활자’가 내 상상의 한계를 하나씩 열어줬다”고 회상하기도 했다.
 
그 결과 희생부활자(RV)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살아 돌아온 엄마가 아들을 공격한다는 충격적인 이야기 위에 사건의 진상을 파헤쳐나가는 진홍의 드라마가 촘촘히 더해졌고 영화는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과 몰입감을 전한다. 시나리오를 본 배우 김해숙은 “충격 그 자체였다. 우리나라의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 영화 중 이 정도로 완성도 있는 작품을 보지 못했다. 굉장한 스릴에 감동까지 얻을 수 있는 영화”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독특한 소재에 곽경택 감독의 무한한 상상력이 결합된 영화 ‘희생부활자’, 그의 역대급 도전작으로 관객들에게 기억될 것이다.
 
#흥미
곽경택 감독은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온다는 믿기 힘든 초현실적 소재에 몇 가지 설정을 덧대어 이야기의 흥미를 높이는 작업에 주력했다. 긴 고민 끝에 곽경택 감독의 선택은 물과 불이었다. 물과 불은 인간의 삶에 필수불가결의 요소들이고, 인간들이 마음대로 제어할 수도 없다. 언제나 우리 곁에 있지만 제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RV현상을 관객들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겠다는 점도 한 몫 했다.
 
영화 속 희생부활자(RV)들은 비가 갑작스레 많이 오는 날 예고도 없이 등장한다. 생명체 근원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이 물이라는 점에서 착안해 비가 오는 날을 희생부활자(RV) 등장의 조건으로 설정한 것. 희생부활자‘RV)의 탄생이 물이었다면 불은 소멸의 시작이다. 모든 복수를 끝내고 세상에서 사라져야 하는 희생부활자(RV)가 가장 인상적으로 사라지는 방법을 고민하던 곽경택 감독은 체내발화를 떠올리게 되었다. 체내발화는 몸의 일부 혹은 온 몸이 전소된 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현상으로, 실제로 전세계에서 손꼽는 대표 미스터리 사건 중 하나다. 특히 곽경택 감독은 희생부활자(RV)가 복수를 하고 난 후 내리는 비와 발화를 일으키는 불이 서로 상반되는 소재라는 점에 큰 흥미를 느꼈다. 영화 속 희생부활자(RV)들이 복수를 성공적으로 마쳤을 때 비가 내리는 데, 그들은 내리는 빗속에서도 온 몸에서 발화를 일으키며 감쪽같이 사라진다. 빗속 발화 장면은 영화의 미스터리가 가장 궁극적으로 발현되는 주요 장면 중 하나로, 물과 불을 활용한 감독의 상상력이 최고점에 이른 장면이기도 하다. 비가 오는 데도 꺼지지 않는 불꽃을 피워내는 장면은 관객들에게 전에 볼 수 없었던 색다른 비쥬얼과 충격을 선사할 것이다. 
 
#감동
한국인의 정서를 관통하는 감정을 담은 묵직한 드라마에서 탁월한 기량을 발휘해온 곽경택 감독. 그는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에서도 그의 장기를 십분 발휘했다. 영화 속 엄마 ‘명숙’은 7년 만에 살아 돌아와 모두를 놀라게 하고, 이어 가장 끔찍이 아끼던 아들 ‘진홍’을 공격하며 주위를 더욱 큰 충격에 몰아 넣는다. 복수를 위해서 살아 돌아온다는 희생부활자(RV) 사례들을 미루어 보았을 때, 엄마의 죽음에 진홍이 얽혀있다고 모두가 의심할 수 밖에 없는 상황, 진홍의 끈질긴 추격 끝에 드러나는 사건의 전말은 결말부에 이르러 관객들에게 생각지 못했던 반전과 함께 예상치 못한 감동까지 전한다. 특히 곽경택 감독은 ‘명숙’과 ‘진홍’ 모자의 관계에서 뜨거운 감동을 이끌어내는 데 이는 김래원, 김해숙의 리얼한 모자 케미 덕분이었다고 회상한다. “특별히 다른 디렉션을 주지 않아도 두 배우의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그들을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콧등이 시큰했다”고 말할 정도로 두 사람은 실제 모자 사이 그 이상의 호흡으로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 실제 두 배우는 영화 ‘해바라기’와 드라마 ‘천일의 약속’에 이어 세 번째로 모자 호흡을 맞춘 것이다. “내겐 그냥 엄마다. 개인적으로도 엄마와 아들로 지내는 사이이기 때문에 모자 연기에 대한 준비가 따로 필요하지 않았을 정도다”라는 김래원과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지 않아도 눈빛만 봐도 모자의 정이 나왔다. 정말 최고의 호흡이었다”는 김해숙의 말은 두 사람이 보여줄 리얼한 모자 케미스트리를 더욱 기대하게 만든다.
 
또한 ‘희생부활자’가 영화로는 최초로 네이버 브랜드 웹툰을 런칭해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브랜드 웹툰이란 기업이나 제품 등의 브랜드를 주제로 웹툰 시리즈를 제작하여 연재하는 네이버의 컨텐츠로, ‘희생부활자’는 인기 스릴러 웹툰 ‘하이브’의 김규삼 작가와 손을 잡았다.
 
영화의 핵심 설정인 희생부활현상(RVP), 즉 ‘복수를 위해 살아 돌아온 자가 진범을 응징하고 소멸한다’는 설정을 공유한 웹툰은, 희생부활자(RV)들의 존재를 감추려는 국가조직에 스카우트 된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스피디한 전개,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 구성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보유한 김규삼 작가는 본인의 특기를 살려 웹툰 ‘희생부활자’만의 스토리를  재창작했고, 이는 네티즌들 사이에서 큰 인기와 반향을 얻고 있다. 8월 7일 연재를 시작한 ‘희생부활자’는 런칭과 동시에 이례적으로 실검을 장악한 것은 물론, 9.96점(8/25 기준)이라는 높은 평점을 기록하며 화제의 웹툰으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새로운 미스터리 스릴러를 향한 제작진의 도전 속 제작진이 꼽은 ‘희생부활자’ 관전포인트 BEST3를 통해 살펴보자.
 
‘인천상륙작전’, ‘극비수사’, ‘친구2’ 문병용 VFX감독, 인물에 따른 소멸 방식의 변화를 확인하라.
영화 속 희생부활자(RV)들은 복수를 마친 뒤 체내발화를 일으키며 전소한다. 비쥬얼적으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장면이기에 CG팀은 완성도 있는 볼거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등장인물마다 저마다의 다른 소멸 방식을 적용했다. 시간 경과에 따라 격정적으로 완전 전소를 일으키는 경우, 서서히 발화가 일어나는 경우, 발화 직전 몸에서 빛을 띄는 경우까지 다양한 CG 비쥬얼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작은 불씨가 온몸으로 퍼져나가는가 하면 갑작스러운 화염이 온 몸을 휘감는 등 드라마에 미스터리를 더해주는 극적인 비쥬얼의 향연은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가 될 것이다.
 
‘극비수사’, ‘태풍’, ‘태극기 휘날리며’ 전인한 미술감독, 하나의 장소, 다른 느낌의 공간들을 말한다.
영화 ‘희생부활자’는 현재와 회상 씬이 빠른 호흡으로 교차되는데, 미술팀은 색감과 미술 세팅의 확실한 구분으로 같은 장소간의 시간과 시점 차이를 명확히 두려 했다.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은 ‘진홍’의 집으로, 희생부활자(RV) ‘명숙’이 아들을 공격하면서 모든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는 주요 장소이기에 공을 들인 공간 중 하나다. ‘진홍’의 집은 ‘명숙’의 존재 유무에 따라 분위기가 상반된다. 과거 단란했던 가족의 모습을 담아내기 위해서 뜨개실, 퀼트 카펫, 밍크 담요 등 따뜻한 느낌의 패브릭 소품과 식구들의 손 때가 묻은 생활 소품들을 배치하고, 화사한 느낌을 위해 파스텔톤의 색감을 이용했다. 반면 ‘명숙’이 희생부활자(RV)가 되어 돌아온 후 ‘진홍’의 집은 소품의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고 차가운 색감의 가구들을 배치해 엄마의 죽음 이후 7년동안 남겨진 가족들의 허전하고 쓸쓸한 느낌이 공간에서 물씬 베어나올 수 있도록 했다.
 
‘악녀’, ‘마스터’, ‘밀정’, ‘부산행’ 송민석 무술감독, 프로페셔널한 마인드가 빛났던 배우들의 연기 열정을 기대하라.
‘희생부활자’의 모든 배우들은 열정 하나로 현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특히 비가 내리는 설정이 많았던 탓에 배우들은 빗 속에서 추위와의 싸움을 벌이며 액션 장면들을 소화해내야 했다. 김해숙은 오토바이 강도 사건을 당하는 장면에서 온 몸을 던져 촬영에 임했다. 피 분장을 한 채 비로 젖은 아스팔트 바닥에 누워 온 몸이 젖도록 비를 맞은 김해숙은 힘든 내색도 없이 집중해 촬영을 마쳤고 곽경택 감독은 그녀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영화의 클라이막스인 카 액션 장면에서 김래원의 연기 열정도 그 못지 않게 빛났다. 전복된 트럭에서 내리는 비를 맞아 가며 감정을 끌어 올려야 했던 김래원, 연기를 해내기 어려운 환경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컷 소리와 동시에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해 스탭들 모두가 감탄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 송민석 무술감독은 “추운 겨울에 빗속에서 촬영이 계속돼 배우들의 체력이 걱정되었지만 오히려 그들이 프로페셔널한 마인드로 현장 분위기를 이끌어갔다”며 배우들의 열정을 극찬하기도 했다.
 
곽경택 감독의 과감한 미스터리 스릴러 도전 그리고 명배우들의 조합, 그들이 만들어내는 묵직한 배음이 어떻게 관객들에게 전달될지 궁금하지 아니할 수 없다.
 
“어려움도 많았지만 ‘새로움’을 포기할 수 없었다. 미스터리한 상황으로 시작해 마지막에는 따뜻한 가족애까지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장르” -곽경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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