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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포커스] ‘쇼미더머니6 우승자’ 행주, 99%의 축하와 1%의 아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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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뉴스 이정범 기자) ‘쇼미더머니6’ 우승자가 결정됐다. 그 주인공은 바로 리듬파워 행주다.
 
어제(1일, 금) 방송된 ‘쇼미더머니6’ 최종화에서는 개성과 실력을 모두 갖춘 역대 최강의 우승 후보, 넉살, 행주, 우원재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대결을 펼쳤다
 
최종화는 먼저 1라운드에서 프로듀서와의 합동 공연을 선보여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한 팀이 탈락하고, 2라운드에서는 남은 두 래퍼가 마지막 승부를 펼쳐 최후의 승자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무대의 주인공은 넉살이었다. 넉살은 군중 앞에 서는 게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천상 무대 꾼인 자신과 다이나믹듀오, 세 남자의 음악, 그리고 인생 이야기를 담은 곡 ‘천상꾼’으로 무대에 섰다. 오랜 시간 언더그라운드에서 다져진 기교와 무대 매너에 다이나믹듀오의 서포트까지 더해져 분위기는 뜨겁게 달아올랐다.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세미파이널에서 ‘레드썬’으로 레전드 무대를 만들었던 행주는 솔로앨범 수록곡 ‘BestDriver’를 재해석해 편곡한 ‘베스트드라이버Z’를 선보였다.
 
자신의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듯 표현한 가사와 자이언티의 감각적인 피처링에 관객석에서는 앵콜 요청이 쏟아졌다.
 
대체불가 캐릭터로 주목 받고 있는 괴물 신예 우원재가 클래식한 힙합의 매력을 극대화시킨 곡 ‘MOVE’로 1라운드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자신만의 철학이 담긴 가사를 쏟아낸 그의 무대는 관객들을 압도했다. 일반인 래퍼로 참가해 우승 후보의 자리까지 오른 우원재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1라운드 집계 결과 1위는 넉살에게 돌아갔다. 우승을 한 걸음 앞두고 아쉽게 탈락한 후보는 우원재였다. “짧은 시간 동안 너무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중 힘들고 부담스러웠던 건 제 말에 영향력이 생긴 것이었다. 아직 제가 그걸 책임질 만한 어른이 못 된다고 생각해서 자신이 없었다”고 밝힌 우원재는 “앞으로 더욱 성장해서 그 말들이 영향을 끼쳐도 부끄럽지 않은 자신이 되겠다. 정말 감사 드린다”는 소감을 전했다.
 
우승자를 가리는 2라운드 무대에서 넉살은 10년 동안 자신과 함께한 음악적 동료들을 위해 만든 곡 ‘막이 내려도’를 공개했다. 넉살이라는 이름으로 음악을 해오며 겪었던 쉽지 않았던 시간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았던 랩에 대한 의지에 대해 담담하게 털어놓은 그의 음악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이에 대항하는 행주의 곡은 동양적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오리엔탈 그라임 ‘돌리고’였다.
 
2라운드 집계 결과, ‘쇼미더머니6’ 대망의 최종 우승은 총 9,450,000원을 획득한 행주에게로 돌아갔다. 행주는 감격에 눈물을 쏟으며 “너무 힘들었는데 힘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여기 있는 사람들 때문이다. 리듬파워 친구들이랑 더 멋진 음악하고 잘 되려고 나온 건데 둘의 얼굴을 보니 눈물이 난다. 엄마에게 감사하고, 지코, 딘에게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안타깝게 준우승에 그친 넉살은 “’쇼미더머니6’가 끝난다고 해서 제 활동이 끝나는 것이 아니다. ‘쇼미더머니6’ 이후에도 계속 좋은 음악을 하겠다. 응원 부탁드린다”는 말을 전했다.
 
왼쪽 눈 실명 위기임에도 ‘쇼미6’ 결승전에 올라 우승까지 한 행주의 스토리는 감동 그 자체다. 또한 아쉽게 탈락한 같은 팀 지구인, 보이비의 한도 완벽하게 풀어주는 결과이기도 했다.
 
더불어 그의 우승으로 ‘프로듀서’ 다이나믹 듀오는 준우승(팀원 넉살)을 했지만, ‘아메바 컬쳐’의 다이나믹 듀오는 우승했다. 행주가 속한 리듬파워가 다이나믹 듀오의 아메바컬쳐이기 때문.
 
넉살에게 “우리가 결승 같이가면 그걸로 끝난거다”라고 말한 행주. 그는 자신의 우승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의 종지부를 찍었고, 또다른 시작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그렇기 때문에 사실 응원과 축하만 해도 모자랄 수 있다. 다만 99% 이상의 축하와 응원 안에 1%의 아쉬움은 존재한다.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엠넷 ‘쇼미더머니6’ 방송 캡처
 
바로 그가 최후에 선보인 ‘쇼미더머니6’ 무대인 ‘돌리고’ 무대다.
 
‘쇼미더머니6’ 파이널 속 지코는 결승 무대 전에 신나는 노래야말로 자신의 주특기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거북선’, ‘오키도키, ‘말해 YES OR NO’ 같은 명곡들을 프로듀싱한 사람이 바로 지코다. 그러니 이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 없다. 또한 행주 역시 완벽하게 신나는 무대는 이번 ‘쇼미6’에서 해본 적이 없어 이번에 해보고 싶다고 했다. 이 선택 역시 당연히 존중받을만하다.
 
다만 그렇게 해서 나온 ‘돌리고’가 ‘쇼미더머니6’의 피날레를 장식할 곡이었냐-는 측면에서는 이론이 존재한다.
 
후일 재평가돼 히트곡이 되긴 했지만 이번 ‘돌리고’ 무대는 인크레더블의 ‘오빠차’를 연상하게 만들었다. 음악방송용이라면야 더할나위 없이 적합한 노래겠지만 ‘쇼미더머니6’는 랩 배틀 프로그램. ‘랩 배틀’을 한다는 취지에 있어서는 다소 벗어난 감이 있다.
 
엠넷 ‘쇼미더머니6’ 제공
엠넷 ‘쇼미더머니6’ 제공
 
사실 이러한 느낌의 이유에는 DJ DOC의 영향이 가장 큰데, 이 DJ DOC 세 명이 각자 상당한 파트를 가져가면서 주인공 행주의 파트가 꽤나 줄었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자리에 올라와 떠들썩하게 즐기는 무대는 ‘주인공’ 행주의 무대였다기 보단 DJ DOC 행사 내지 콘서트 분위기에 좀 더 가까웠다. 여름이 다 지나고 행사의 계절인 가을이 왔다는 것을 너무 진하게 드러낸 무대가 아니었을지. 하지만 세미 파이널에서 역대급 곡으로 칭송 받은 ‘레드썬’ 쪽이 행사시장에서도 더 많은 환영을 받지 않을까 전망된다.
 
물론 정신없이 유쾌하게 무대를 즐기는 것도 물론 합합 정신이고 랩의 매력이긴 하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번 무대는 좀 아쉬움이 있었다. 차라리 리듬파워 멤버인 지구인과 보이비가 이 무대를 꾸몄다면 이 아쉬움이 좀 덜했을지도 모르겠다.
 
이날은 TOP3의 파이널 공연 외에도 ‘쇼미더머니6’에서 아깝게 탈락의 고배를 마신 블랙나인, 슬리피, 올티, 이그니토, 펀치넬로, 페노메코, 해쉬스완 등이 스페셜 무대에 나섰는데, 오히려 이 무대가 ‘쇼미6’에서 기대하는 랩 배틀 공연에 더 가깝지 않았을까.
 
어쨌든, 무대는 끝났고 행주를 포함한 래퍼들은 투기장에서 내려왔다. 그들에겐 ‘쇼미6’의 정상급 래퍼로서 인기와 화제성이 앞으로 따라붙을 것이다. 상위 6인들이 뭉친 ‘쇼미더머니6’ 투어도 예정돼 있고 행주는 지구인-보이비와 함께 리듬파워 새 앨범도 곧 낼 것이다.(이날 지구인-보이비는 방송에서 홍보까지 했다)
 
‘쇼미6’의 종료는 끝이 아닌 시작인만큼 앞으로 이 1%의 아쉬움을 날려버리는 음악으로 대세 행주, 대세 리듬파워의 면모를 보여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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