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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포커스] ‘발암물질 생리대’ 부터 ‘살충제 계란’까지…‘위협받는 건강’

트위터로 보내기 팩트체크 포토 슬라이드 기사최종편집: 2017년08월23일 13시33분    /    김현덕 (reporter@topstarnews.co.kr)기자 
[톱스타뉴스=김현덕 기자] 

“모든 것이 의심스러워 진다”
 
사건의 시작은 지난 21일 강원대 김만구 환경융합학부 교수가 여성환경연대 주최로 열린 ‘여성건강을 위한 월경용품 토론회’에서 ‘생리대 방출물질 검출 시험’ 결과를 발표하면서 발생했다.
 
연구팀은 국내 판매량이 높은 일회용 중형 생리대 5종, 팬티 라이너 5종, 다회용 면 생리대 1종 등 총 11개 제품을 체온(36.5℃)과 같은 환경의 20L 챔버(밀폐 공간)에서 어떤 화학물질을 방출하는지 실험했다.
 
그 결과 발암성 1급, 환경호르몬, 생식독성 등 20종의 독성 물질이 포함된 약 200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방출됐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연구팀은 유기화합물질이 검출된 해당 제품명을 공개하지 않았다. 여성환경연대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많은 분들이 어떤 제품에서 유해물질이 검출됐는지 궁금해하고 있다”며 “조사한 제품 브랜드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이니셜로 처리한 점 죄송하다”고 밝혔다.
 

발암물질 생리대 / JTBC
발암물질 생리대 / JTBC 팩트체크 포토 슬라이드

 
이 단체 브랜드명을 공개하지 않은 이유로 시간과 비용 문제로 일부 제품만 선정해 조사한 점, 현 시점에 유해물질 법적 기준이 없다는 점, 미국P&G생리대 휘발성 유기화합물 검출 수준보다 국내 생리대 검출 수준이 훨씬 양호했다는 점, 검출시험 목표는 생리대 유해물질 전반 문제 제기 및 제도 마련이라는 점을 들었다.
 
부작용에 대한 주장이 온라인상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특정 생리대를 쓰고부터 생리양이 줄어들고 생리불순, 생리통 등 각종 증상에 시달렸다게 주요 내용들이 담겼고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후 생리대 유해성 논란 리스트에 오른 업체들은 한국소비자원에 자사 제품의 생리대를 안전성 테스트 요청했으며 부작용 사례에 역학 조사뿐만 아니라 성분 분석까지 적극 응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적극적인 업계의 대응에도 누리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검사가 하루빨리 이뤄져야 한다”, “너무 황당하다”, “검사하고 제대로 발표해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는 생리대에서 검출된 발암·독성물질로 알려진 휘발성유기화합물(TVOC)이 심각한 문제를 만들기 때문.
 
TVOC는 휘발성유기화학물을 합쳐서 부르는 말이다. 국제암연구소는 이 물질들을 발암성 물질로 규정하고 있으며,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인체에 들어오게 된다. 피부에 닿는 생리대의 경우도 역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것.
  
이에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 하미나 교수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피부를 통해서 적은 양이지만 흡수가 돼서 신경계까지 도달을 한다면 신경과 호르몬계가 밀접하게 연결이 돼 있어요. 그쪽 부분에서 약간의 교란이 있을 수 있겠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거라고 봅니다”라고 설명했다.
 
발암물질 생리대 / 다음카페
발암물질 생리대 / 다음카페 팩트체크 포토 슬라이드

 
또 생리대 피해자들을 위한 집단 소송 준비도 진행되고있다. 법무법인이 나서서 피해 사례를 모으기 위한 인터넷 카페를 만들었고, 23일 현재 가입자가 폭주하고 있다.
 
일부 여성들은 생리컵이나 면생리대 등 대안용품을 찾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생리컵이나 면생리대 등 대안 생리용품의 사용 후기에 대한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건강을 위협’ 하는 것은 이 뿐 만이 아니다. 지난 1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친환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닭에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가축과 애완동물에 기생하는 벼룩과 진드기 등을 없애는 데 이용되는 물질이다. 하지만 닭에 대해서는 사용이 금지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유럽에서 ‘살충제 계란’ 파문이 일자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할 경우 간장·신장 등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피프로닐과 함께 경기도 광주의 또 다른 친환경 산란계 농장 계란에서는 닭 진드기 박멸용으로 사용되는 ‘비펜트린’ 성분이 사용량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살충제계란 번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배포(52개 농가, 8월 21일 14시 기준)
살충제계란 번호 / 식품의약품안전처 배포(52개 농가, 8월 21일 14시 기준) 팩트체크 포토 슬라이드

 
농식품부는 관계부처 및 민·관 합동으로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15일 0시부터 전국 3000마리 이상 산란계 농가의 계란 출하를 잠정 중단했다. 이는 시중 유통량의 80∼90%에 해당한다. 또 규모에 상관없이 15일부터 18일 오전까지 전국 모든 산란계 농장에 대해 살충제 전수 조사를 시행했다.
 
이처럼 논란이 되고 있는 살충제 계란과, 생리대는 우리가 직접적으로 먹고, 살에 접촉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정부는 빠른 시일 내에 국민을 안심시켜야 할 책임을 지고 있다.
 
조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음이 분명한 사건이기 때문에 철저한 조사와 투명한 공개를 통해 논란을 해결하겠다는 믿음직한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 더 이상 건강을 위협받을 수 없다.

해시태그  #발암물질생리대,  #살충제계란
기사최종편집: 2017년08월23일 13시33분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Reporter@TopSta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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